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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멸치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4/07/31 [09:48]

  © 김영애 시인

 

 

멸치

 

 

불빛을 좋아하더니 불빛따라 다니더니 딱 걸렸네

작은 몸에 있는 힘 다해서 도망치네

날고 뛰어도 그물 안,

 

안되겠다 어떻게든 나가보자 몸부림에

은빛 치장 다 벗겨지고

볼품 없는 등에 소금만 내리치네

 

시작도 못한 나의 사랑

이렇게 가고 마는가?

어느 님의 술상에서 풀어 놓을,

 

[항가새. 도서출판 경남.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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