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l 즐겨찾기 l RSS l 편집 2024.09.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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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애 시인
멸치
불빛을 좋아하더니 불빛따라 다니더니 딱 걸렸네
작은 몸에 있는 힘 다해서 도망치네
날고 뛰어도 그물 안,
안되겠다 어떻게든 나가보자 몸부림에
은빛 치장 다 벗겨지고
볼품 없는 등에 소금만 내리치네
시작도 못한 나의 사랑
이렇게 가고 마는가?
어느 님의 술상에서 풀어 놓을,
[항가새. 도서출판 경남.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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