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시는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4/09/19 [09:42]
시는
감기
하룻밤 사이 너무 심하더니
다음 날에는 폐렴으로 가려는 놈을
붙잡아 두었다
더는 가서는 안 된다고
첫새벽, 코가 막히고 가래가 캑캑 나온다.
바늘만 한 숨구멍을 조심조심 열어가며 겨우
숨 한 번을 쉬고, 그러다가 또
기침을 만나다가
시원한 콧물이 나와
손으로 슬쩍 훔쳤더니
아, 열꽃!
[항가새.도서출판 경남.2013.]
|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