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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시는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4/09/19 [09:42]

▲ 사진=박점숙     ©

시는

 

 

감기

하룻밤 사이 너무 심하더니

다음 날에는 폐렴으로 가려는 놈을

붙잡아 두었다

더는 가서는 안 된다고

 

첫새벽, 코가 막히고 가래가 캑캑 나온다.

바늘만 한 숨구멍을 조심조심 열어가며 겨우

숨 한 번을 쉬고, 그러다가 또

기침을 만나다가

 

시원한 콧물이 나와

손으로 슬쩍 훔쳤더니

아, 열꽃!

 

[항가새.도서출판 경남.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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