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내가 어떤 놈인지 아직 몰라요?" "내가 너 안빼면 너 죽어 나한테..." 호두축제 위원장의 갑질 및 막말 논란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4/09/30 [18:05]

 

▲ "내가 어떤 놈인지 아직 몰라요" "내가 너 안빼면 너 죽어 나한테..." 호두축제 위원장의 갑질 및 막말 논란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오는 4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2024천안호두축제장 부스입점과 관련한 천안호두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홍순필) 위원장의 갑질과 막말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과 함께 투명하지 않은 축제운영 등 논란을 낳고 있다.

 

올 천안호두축제는 총 9750만 원(보조금 7800만 원, 자부담 195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해마다 10월이면 열리는 행사로, 행사장에는 11개의 식당부스와 체험홍보부스, 14개의 농산물판매부스가 각각 입점료를 내고 입점하게 된다.

 

이에 호두과자를 운영하는 A씨도 부스를 신청하면서 입정이 확정돼 입점료를 입금했지만, 주최 측에서는 부스 위치를 선택하는 제비뽑기에도 부르지 않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끝부분에 위치한 부스를 배정한 것이다.

 

이에 A씨는 항의하는 민원을 제기했고, 홍순필 위원장의 갑질 등 막말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뉴스파고가 확보한 녹음자료에서 홍 위원장은 A씨에게 "넣어달라고 해서 넣어줬는데 뭐 하는 거냐?"고 따져물었고, A씨는 "왜 우리만 구석에 몰아넣었느냐?"고 반박했다.

 

▲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천안호두축제가 진행될 장소  © 뉴스파고

 

이어 옥신각신 각자의 주장을 하다가 홍 위원장이 "민원 계속 (민원을) 걸어요. 돈 내가 보내드릴테니까 이제 호두축제 못 들어와요 영원히!"라고 말했고, A씨가 "그런 게 어딨어요?"라고 항의하자 홍 위원장이 다시 "이게 진짜 내가 어떤 놈인지 아직 몰라요?  당신이 민원을 넣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절대로 못해요"라고 하더니 급기야 "내가 너 안빼면 너 죽어 나한테. 내가 너 뺄께 걱정하지 마"라고 반말에 상대방이 공포심을 느낄 수도 있는 협박으로도 들려질 수 있는 막말을 뱉어냈다.

 

홍 위원장은 이어 후원금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 돈을 더 내시라 후원금을"라고 후원금을 요구했고, 다른 녹음파일에서는 500만 원을 요구했다가 다시 1천만 원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A씨는 "후원금 요구는 위법이고 갑질"이라고 반박했고, 홍 위원장은 "그래 내가 갑질을 할께요. 내가 위원장 자격으로 당신 못 들어와 지금부터 알았어요"라고 통보하듯이 재차 말했다.

 

또 다른 통화자료에서는 추첨과 관련 "추첨은 농산물 판매와 체험이 우선"이라고 홍 위원장이 말했고, A씨가 다시 "위원장이 하는 호두과자는 왜 판매하는냐?"고 반박하자 "우리는 1천만 원을 후원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뉴스파고와의 통화에서도 앞 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원래 호두과자는 농산물도 아니고 체험도 아니어서 입점을 할 수 없는데 그 업체를 끼워준 것"이라고 말해 '그러면 위원장의 호두과자(호두과자는 호두판매 목적으로 제일 좋은 자리에 설치된 세 개의 부스 중 한 곳에서 판매할 계획임)는 왜 추첨도 없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해서 판매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말을 바꿔 "호두과자는 농산물이기 때문"이라고 상황에 따라 잣대가 다른 아리송한 답변을 하기도 해 '왜 다른 사람에 대는 잣대와 위원장님에게 대는 잣대가 다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어 '영농조합법인에서 낸 후원금은 좋은 부스자리를 위한 자리세 용이 아니고 축제운영을 위한 차원에서 기부하는 것이고, 설령 후원금을 낸 사람 순으로 좋은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라면 사전에 이같은 내용을 축제추진 과정에 정관 등 규정으로 담아 사전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공지한 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홍 위원장은 다른 내용으로 말을 돌리는 등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한편 홍순필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천안명물호두생산자협회연농조합에서 보조금을 받아 건립한 천안호두유통센터(건물)에는 비영리법인인 영농조합과(등기가 되어있는)는 별개로, 동일한 홍순필이 대표로 되어 있는 천안호두유통센터(지점)이라고 하는 법인으로보는단체(세무서에만 등록하는 단체로 등기가 필요없으며, 3~5명만 되어도 등록이 가능하다)도 입점해 있는 정황이 해당 센터에서 호두과자를 구매하면서 받은 카드영수증을 통해 확인되기도 해, 홍순필이 위원장으로, 홍순필의 배우가 이사로 되어있는 영농조합법인과 홍순필이 대표로 되어있는 법인으로보는단체의 관계 및 해당센터의 운영에 등에 대한 아리송한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