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현 공주시의원, "나한테 한 번 혼날래?" "내말 잘 들어" 태권도 코치에 갑질

이원규 기자 | 입력 : 2019/09/16 [18:14]

 

▲     © 뉴스파고

 

[뉴스파고=이원규 기자] 충남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자유한국당)이 공주 A중 태권도부 코치에게 위력을 행사한 녹취록이 공개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현역 의원이 아닌 지난 2017년, A중·B고 태권도부 코치에게 “내년에 또 당선되면 시 예산 줄테니까 열심히만 해”라며 “학부모들 중 불만있는 사람들은 가라 그래! 지네가 태권도부 창단하는 거야? 지들이 지원해 줘? 내가 시 예산 깎아버리면 해체(태권도부)되는 거야!”라며 권력을 행사한 내용이 서슴없이 드러났다.

 

A중 코치가 제보한 녹취록(핸드폰통화) 내용에는 C학생의 전학과 관련해서 자신과 상의하지 않았다며 두 코치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창선 의원은 “선수 받는 거 나하고 왜 상의를 안 해! 내가 판단하게끔 나한테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니냐?"며 "C부모랑 통화했지? 너는(B코치) 왜 대답 안 해! 둘 다 통화했지? 나한테 한 번 혼날래? 선수 받는 거 누구 책임이야, 내말을 잘 들어야지 학교에서 하 던 말 던 나한테 상의 없이 어따 얘기 하려는 거야”라며 A·B코치를 질타했다.

 

이어 “나에게 H고 코치가 전화 했어. 내가 받아주면 형님한테 C를 보내고 그렇지 않으면 자퇴를 시키겠다고 했어"라며 "그래서 내가 C아버지한테 얘기해서 애가 죽든 밥이 되든 나한테 완전히 맡기겠냐 해서 하겠다 그랬어! 선수들 문제, 너넨 나한테 상의를 왜 안 해! 너희 둘이 상의했으면 나한테 얘기해야 할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내가 판단하게끔 해야지. 너희 둘, A중·B고 코치들 중 내 눈에 쏙 안 들어와. 내 제자라도! 이 놈들이“라며 A·B코치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이어 “내가 또 C를 왜 받으려고 하냐 하면, 00태권도 그 관장XX 아들래미! C랑 같은 체급이지? 왠만하면 C랑 같이 뛰게 해서 선발전 죽여야 해!”라며 평소 앙숙이였던 00태권도 관장의 아들 선발전까지 관여했다.

 

그러면서 “운동하는 XX는 의리와 신의가 있어야 해. 인간이 되어야 해. 너네도 마찬가지야. 인간이 되어야 제자들이 인간이 되는 거야. 금메달 따면 뭐해. 인간이 되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불만이 있을 태권도부 학부모들을 향해 모욕적인 말과 욕, 또한 시 예산을 빌미로 코치들을 압박한 녹취록도 기록됐다.

 

이창선 의원은 “학부모들? 내가(C학생) 받았다 그래! 불만 있는 사람들 가라 그래! XX 지네가 태권도 창단하는거야? 지들이 지원해줘? 내가 창단해서 내가 해체하라면 해체돼. 내가 지원안해 주면, 시 예산 깎아버리면 해체되는 거야! 그런데 학부모들이 뭐라 그래.”라며 자신이 당선만 되면 시 예산을 주도할 것이라는 암묵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또 “너넨 둘이 열심히 지도하고 내가 내년에 또 당선되면 예산을 또 줄테니까, C학생 부모한테 각서 받아. 한 건이라도 재적당하면 딴 데 보내는 각서 받아!, C학생 아버지도 책임지겠다"며 "H고 코치한테 이리로 전학보내라고 할테니 너네 둘이 열심히만 지도하면 돼. 열심히 시켜서 좋은 선수 만들어.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선 의원은 위의 녹취록과 관련 “2017년도에 코치와 전화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당선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겠나”라며 “누가 만들어낸 이야기이며 음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화한 적이 전혀 없다. 통화 내역서 가져오라고 해”라고 다시 한 번 완강히 부인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A중학교 태권도부 코치의 폭력과 폭언, 가짜 영수증 등의 이유로 태권도부의 예산안 삭감을 주장하던 중 올해 예산안이 다시 부활하자 기자회견을 비롯해 언론에 A중학교의 비리를 계속해서 폭로했다. 특히, 해당 학교 예산안과 관련해 지난 8월 추경예산안 심의 도중 자해소동과 같은 난폭한 행동을 벌여 동료의원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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