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혈액원, 수백억 지원받고도 실적은 '미미'...'밑 빠진 독에 세금 붓기' 지적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10/04 [14:51]

 

▲ 윤일규 의원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민간혈액원에 수백억 쏟아붇고도 실적이 한자리수에 그쳐 밑 빠진 독에 세금 붓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이 지난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헌혈의집 국고보조금 교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4년간 헌혈의집 사업에 교부된 전체 국고보조금 중 280억원이 민간혈액원에 투입됐으나 헌혈실적 평균 점유율이 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정부가 ‘헌혈의 집’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총 1343억원으로 이 중 공공기관인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에 1062억원, 민간혈액원에 280억원이 교부됐다.

 

교부된 금액 자체는 적십자가 많았으나 헌혈실적은, 국고 총액 대비 79%를 지원받은 적십자가 국내 헌혈실적의 94.3%를 차지한 반면, 국고 21%를 지원받은 민간혈액원은 헌혈실적이 5.4%에 그치며 국고 투입액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큰 문제는 공공기관으로서 매년 국정감사와 회계내역 공시 등의 감시를 받는 대한적십자사와 달리, 민간혈액원은 지난 14년간 별도의 외부 감사를 받지 않아 감시·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윤일규 의원은 “혈액공급 활성화를 위해 민간혈액원에 막대한 국고를 지원했으나 성과는 ‘낙제점’수준”이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세금이 투입된 이상 성과가 저조한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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