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겐 관대·민원인에겐 철저·의원들은 지하 문으로...어이없는 예산군청 코로나-19 대응
방영호 기자 | 입력 : 2020/07/27 [11:13]
[뉴스파고=방영호 기자] 예산군이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 민원인들에게는 철저한 반면 군청 내 직원들이나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음식 배달업체나 택배기사 등에 관해서는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예산군청 출비 과정에 애꿎은 민원인에 대한 방역에는 날선 모습이면서도 직원이나 택배기사 등에게는 아무런 제제를 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민의를 대표하는 기초의원들의 출입은 아예 통제조차 하지 않고 별도의 출입문을 이용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그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내식당의 거리두기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힘없는 민원인만을 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듯한 모습은 군민들의 쌓여있던 불신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제보로 찾아간 예산군청에서는 택배기사 및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업체 직원들까지 자유롭게 드나드는 상황에서 일부 민원인에 대한 방역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청사 지하에 위치한 예산군의회의 모습은 더욱 가관이었다.
일부 의원들의 지하 출입 모습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고 이 상황을 지켜보는 공무원들의 담담한 대응 또한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민원업무차 예산군청을 찾은 주민 A 씨는 “방역에 예외가 있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다"며 “주민들에게만 철저한 규칙을 적용하려 애쓰지 말고 더 많은 사람과 장소를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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