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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통약자, 노인교통사고 실태와 예방대책

방영호 기자 | 입력 : 2021/03/23 [17:44]

▲ 예산경찰서 신례원신암파출소 경위 김종현     ©방영호 기자

[기고] 지난 20일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1,693명에 달하고 있다.

 

쉽게 종식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나 우울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2020년 한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79명으로 코로나19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아닐까?

 

가장 최근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2019년 한해 국내 총 교통사고사망자 3,349명 중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 (1,523명)이고, 보행사망자 1,302명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53.8% (743명)으로 고령층 사고 발생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우리군 거주 65세 이상 노인은 총 24,820명으로, 전체 인구인 80,052명의 31%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라고 한다는데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우리군이 노인교통사고 예방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이제 춘분이 지나고, 하얗게 핀 목련꽃이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봄이 오면 농촌은 분주해지고, 당연히 어르신들의 일상도 바빠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어르신들의 이동수단인 이륜차, 사발이(ATV, 전지형만능차), 전동스쿠터, 전동의자차 등의 이용 횟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수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를 다시 인용해 보면, 연중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5월과 10월이고, 사고가 많은 시간대는 10∼12시, 18∼20시이며, 보행사망자가 많은 시간대는 06∼08시, 18∼20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우리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기와 시간대에 사망사고가 집중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미리 준비하면 우환을 당할 염려도 없다는 것을 모르는 자가 있을까?

 

교통사고도 마찬가지다. 이를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라도 해봐야 할 것이다.

 

첫째, 안전모착용은 필수다. 어르신이 있는 세대에서는 소중한 부모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고  특히 농기계사고는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6배가 높은 만큼 영농철 농기계 취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안전불감증을 없애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는 교통사고 발생시 피해자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법을 철저히 지켜보자.

 

셋째, 어르신들은 교통안전 취약자다. 시각이나 청각기능의 저하는 인지능력에 영향을 준다. 교통안전 취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보호가 필요하다.

 

넷째, 민(民), 관(官)이 하나가 되어 실효적인 교통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도 ‘교통사망사고 제로화’가 되는 그날까지 교통안전시설 개선,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대국민홍보 활동을 통한 국민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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