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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시장,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대표이사' 책임지고 물러나게 할 것"

안재범 기자 | 입력 : 2021/04/21 [16:04]

▲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 선수영입·경영실태 구단주 용단 '입장문'  © 뉴스파고

 

[뉴스파고=안재범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구단의 사태와 관련 "구단주로서 대표이사를 책임지고 물러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사단법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독립적으로 경영되지만, 구단주로서 지금의 사태를 더는 바라볼 수만은 없어 용단을 내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먼저, 이슈화된 선수는 조속히 해결하겠다."면서, "이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조속히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 그 이상 어떠한 이유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지난해 말,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서툴고 미숙한 언론 대응으로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기관경고를 통해 개선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성적 지상주의에 얽매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면서도, "다만 신생구단으로서 성장기반을 다지고, 진정한 시민구단의 모습을 갖추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고, 이번 선수영입에서도 현재 검증시스템의 미비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구단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공과 실이 분명히 있고, 대표이사도 열악한 재정에서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등 구단의 성장기반을 다지고자 무보수로 희생한 부분은 인정하되,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고, 전반적인 법인의 경영을 이해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함을 고려해, 마지막으로 법인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 헌신할 기회를 시즌 기간으로 한정하고, 깨끗하게 용퇴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기존법인을 승계해 시민구단의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 선수, 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다."며, "한 두 명 정도의 새로운 수혈이 아니라 조직을 교체하는 수준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구단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 시장은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 언론인들을 포함한 시민 여러분께서 잘못한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하시되, 아이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 구단도 성장통이 필요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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