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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광덕추모공원 수목장 조성사업 포기....5억여원 허공으로

김선태 의원 "처음부터 밑이 빠져 있었던 사업...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1/12/03 [12:51]

 

▲ 천안시 광덕추모공원 수목장 조성사업 폐기....5억여원 허공으로(사진=행정사무감사장에서 광덕추모공원 수목장림에 대해 질문하는 김선태 의원)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충남 천안시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지난 수년 간 5억여 원의 세민혈세를 투입한 광덕추모공원 내 수목장림 조성사업이 돌연 취소되면서 5억여원의 혈세가 공중으로 날아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혈세 낭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혈세낭비를 하고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비난이 나왔다.

 

  © 뉴스파고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은 지난 2일 산림휴양과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년부터 진행된 사업인데 천안시가 갑자기 포기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뉴스파고

  

구본영 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2018년 시작된 공덕추모공원 수목장림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45억원이 예정됐던 사업으로, 그동안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용역비 3501만7천원, 문화재지표조사용역비 8백만원, 실시설계용역비 3억4377만원, 현황측량용역비 5876만4천원, 환경영향평가용역비 8464만5천원 총 5억3196만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5억1천만원이 이미 투입된 바 있다.

 

하지만 3일 시에 따르면, 설계용역이 완료된 지난 여름 전만권 전 천안시부시장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제제기를 한데 이어, 감사실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해서, 지난 8월 다시 검토를 하여 시장께 보고드린 바,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이영진 공주대 교수, 수목장 협회, 국립수목원 산림복지진흥원 팀장 등의 자문을 받아 10월 사업의 포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산림휴양과 김기옥 과장은 "2단계까지 사업을 실시하려면 추가로 굉장히 많은 산림훼손이 사업비가 굉장히 많이 들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됐었다"며, "지금 20도 경사에서는 이동동선을 만들려면 추가로 훼손이 돼야 되고, 훼손을 최소화시키려면 어떤 데크나 이런 시설로 해야 되는데 그 사업도 굉장히 사업비가 많이 소요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래서 76% 이상이 20도 이상 경사이다 보니까 가용면적이 30% 이하로 나와서 2단계 사업을 포기하고 1단계로만 시행하려고 검토를 해 봤지만, 1단계 사업이 약 한 2,500㎡ 정도 되는데 거기에 잔듸장 330개하고 주차장, 이런 건축물만 덩그러니 서게 돼서, 목적에도 맞지 않을 것 같아서 고심 끝에 사업포기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선태 의원은 "그런 것들은 사실 초창기에 다 걸러졌어야 될 부분이다. 지금 경사도나 이런 여러 가지 말씀하셨지만 이 경사도가 갑자기 바뀐 게 아니다. 이건 처음부터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사업"이라며, "5억 1,926만 9,000원을 썼는데, 내 돈 같으면 이렇게 쓰시느냐?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다그쳤다.

 

김 의원은 또 "삼거리공원에도 설계공모까지 해서 포상금까지 주고 설계용역비 20억 가까이 들어갔는데 사업을 변경하면서 공중으로 날아갔는데 이번에도 수목장 사업을 포기하면서 5억원이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최소한 이런 사업을 시작하고 접고 할 때는 우리 공무원분들이 정확한 전문가적인 기준을 가지고 사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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