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연은 7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9월 15일 그날의 함성 조형물 내 조병옥 동상이 철거교체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 또다시 조병옥 이범석을 '천안을 빛낸 인물'로 홍보책자 발행을 시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민문연은 이날 성명서에서 "조병옥은 1948년 4.3항쟁 당시 경무부장으로서 초토화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북청년단과 민보단을 구성하여 민간인 학살을 추도한 책임자"라며, "당시 아무 죄 없는 어린아이와 여성 등 제주도민 약 3만명이 재판도 없이 잔인하게 총칼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병옥 경무부장은 직접 제주에 내려가빨갱이 사냥을 독려했으며, 일제 때 독립운동가를 잡으러 다녔던 친일파들을 다시 경찰로 등용해 반민특위의 해체를 이끌어내는 등 해방 이후 근현대역사 왜곡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범석은 이승만 정권 당시 초대 국무총리와 국방장관으로서 제주 4.3과 여순사건의 책임자로, 히틀러를 추종한 군국주의자며 자신이 조직한 조선민족청년단을 이용해 쿠데타를 모의하는 등 결코 천안을 빛낸 인물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문연을 그러면서 "조병옥 이범석의 홍보책자 발행으로 또다시 무책임하게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려는 천안시를 규탄하며 홍보책자 발행게획을 철회하라"고 천안시에 요구하면서 "홍보예산으로 책정된 4천만원의 삭감하라"고 천안시의회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사적관리과 관계자는 "아직 그분이 그렇게 어떤 것을 했다는 증명이 없다"면서 "확실하게 있다면 독립유공자에서 취소됐어야 하는데 아직 유지되고 있다. 당시에 경무부장을 했을 뿐이지 직접했는지는 잘 모른다.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될 경우, 그때 가서 할지 않 할지를 판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에서 관리하는 공훈전사자료관에는 논란의 조병옥이 독립유공자 9972번으로 등재돼 있으며, 공훈록에는 아래와 같이 기록돼 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이후 질문에서 '조병옥이란 인물이 독립유공자로 등재돼 있는데, 제주4.3사건과 관련하여 등재취소를 보훈처 등 중앙기관에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뉴스파고 기자의 질문에 최기섭 회장은 "아직은 그런 적이 없다. 향후 추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