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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직무유기 비판'까지 더해지는 '충남도감사위 감사결과 조작 의혹'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2/01/21 [12:40]

 

  © 뉴스파고


[뉴스팍=한광수 기자] 충청남도 감사위원회(위원장 김종영)가 도 출연기관 감사 과정에서 외부 압력으로 감사 담당자를 교체하고, 감사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조차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도 주요업무 계획을 받으면서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직무유기 비판까지 일고 있다.

 

시사뉴스24는 지난 14일 [충남도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조작 의혹…감사 중 실무 팀장 업무 배제]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해 10월말과 11월초 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위원회가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부적정성과 관련해 감사를 벌였는데, 감사에서 적발된 사항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감사를 진행한 실무 팀장과 감사 담당자가 업무에서 배제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으며, 채용 담당 부서에서 날인한 기존 감사확인서를 배제하고 주요내용을 삭제한 새로운 확인서를 작성한 뒤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제출해 통과시켜 감사결과 조작 의혹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감사위원회 직원들 사이에서는 ‘외압설’이 제기됐으며, 충남도 전직 국장과 가까운 직원, 그리고 고위 인사까지 나서 감사 결과를 덮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을 뿐 아니라, 감사를 담당했던 팀장은 업무에서 배제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좌천되기까지 했다. 해당 팀장에게는 과거 진행한 여러 건의 감사와 관련해 ‘태도 불량’이라는 프레임까지 씌워졌다. 

 

또한 해당 팀장을 타부서로 전보시키려 했지만 팀장이 양승조 도지사 측근들에게 ‘정확한 사실조사 없이 전보인사는 부당하다’고 항의하자 정기인사에서는 잔류시지만, 감사위원회 내부인사에서는 감사 실무 팀장과 담당자를 각각 다른 팀으로 이동시켰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김종영 감사위원장은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팀장이 다른 일정 때문에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회의에) 자료만 제출하고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에서 배제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해당 출연기관의 채용(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점검 결과 특별한 문제도 없었다”면서 “이번 정기인사에서 팀장 순환보직을 한 것”이라과 좌천성 인사 의혹을 부인했다.

 

또 해당 팀장을 타부서로 전보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사 부서 관계자도 “해당 팀장이 감사위원장으로부터 ‘다른 부서로 떠나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길래 ‘부서장이 그런 말을 했다면 다른 곳으로 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만 했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와 같은 보도 이후 시사뉴스 엄병길 기자는 "지난 14일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인 정병기 의원에게 기사를 공유했고, 정 위원장은 기사를 접하자 마자 '(2월 20일 있을) 업무보고 때 살펴보겠다'고 답변하고서도, 정작 당일에는 정병기 의원을 비롯한 행문위원 그 누구도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병기 의원은 뉴스파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엄 기자에게) 업무보고에서 할 때는 당사자인 팀장이 배석하는 줄 몰랐는데, 업무보고 당일에는 당사자가 참석한 자리라서 2차 가해의 염려가 있어서 현장질문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남아있는 타 부서 업무보고를 마치고 나면 감사결과 조작의혹에 대해 감사위원회에 자료요구를 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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