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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에 군림하는 천안시의회...의원 주차 위해 전날부터 일반시민 주차 차단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2/07/20 [10:01]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시의회가 시작부터 특혜를 요구하며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안시청은 20일 오전 11시 열리는 본회의에 참석하는 의원들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 하루 전인 19일 저녁부터 청사 지하주차장 중 상당한 면수의 주차장을 폐쇄하고 일반시민의 주차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 등은 주차를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이와 관련 이주홍 천안시의회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기에 의원님들이 주차하기가 곤란하다고 해서 아침에 8시반에서 9시 사이에 가보니까 주차장이 너무 꽉차 있어서 회계과로 협조요청했는데 지금은 풀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의원이 주차특혜를 요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무국장의 해명은 이후 이어진 회계과 직원과의 통화로 거짓이었음이 바로 드러났다.

 

회계과 관계자는 "어제(7.19.)부로 의회에서 협조공문이 왔는데 의원들이 주차를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하면서....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조치했는데 아직은 풀리지 않은 상태지만 지금 바로 풀겠다"면서, "다음부터는 노파심 안 생기게 주차관리에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정도희 의장은 "이번에 새 의원님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내용을 잘 모르고 그런 것이다. (재발되지 않게) 회계과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선의원에게 전가하려는 정 의장의 해명도 사실과 달랐다.

 

 

천안시의회 다른 관계자는 "주차협조문제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돼 의회 차원에서 시청에 협조공문을 발송한 것"이라고 말해 단순한 일부 초선의원의 요구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결재된 해당 공문은 의장 명의로 천안시장(회계과장)에게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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