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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천안시버스 토론장 "보조금 횡령 구속된 후 유예기간인 자 토론자로?" 시민단체 불만제기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6/09/24 [18:11]
▲ 충남시내버스 공공성 회복을 위한 시민연대 관계자가 이규백 위원장을 토론자로 세운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뉴스파고


23일 소시모 천안아산 주최로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시  버스소비자 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자리를 함께한 시민단체에서 토론자로 나선 한 사람에 대해 고성을 지르며 불만을 제기해, 한동안 토론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날 식전 행사 및 시상식을 마친 후 바로 이어진 토론회에서 좌장으로 나선 김자혜 소시모 회장이 토론자를 일일이 소개한 후 토론을 시작할 무렵, 충남시내버스 공공성 회복을 위한 시민연대 A씨가 "어떻게 시민혈세인 보조금을 횡령해 구속됐었고, 유죄로 인정받아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이규백 천안시버스공동관리위원장을 토론자로 세웠냐?"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 토론이 잠시 지연됐다.

 

A씨는 결국 주최측에 의해 밖으로 이동된 후에야 토론은 다시 시작됐다.

 

이후 이규백 위원장은 토론순서에서 "사실 회사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한 것은 맞지만, 단 돈 천원이라도 횡령한 적이 없다. 이것은 투자자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이었다. 생활비를 준 것인데, (내가)대표이사이기 때문에 그것이 불법이었다 해서, 7년간 지급한 것에 책임을 지고 형을 받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규백 위원장은 사기죄와 횡령죄로 기소돼, 지난 해 2월 6일 열린 2심 선고공판에서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적자액을 부풀린 부분에 대해서는 사기죄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토론회 중간중간에도, 이날 토론회가 천안시가 버스회사에 보조금을 더 주기 위한 일환으로 열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내버스공공연대 외에 불당동신도시 입주자연합회 관계자 등이 불만을 제기하자, 좌장은 나중에 질문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고 약속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토론자 발표만 마치고 바로 토론회를 마치려 하다가 객석의 반발에 부딪히자, 질문을 받긴 했지만 한 사람의 질문만 받고 토론회를 마쳐, 참석자들의 강한 불만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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