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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승기천 생태복원 관련 기자회견..남동구민 "못된 행정" 반발

이우창 | 입력 : 2016/10/20 [15:54]

[인천=이우창 기자]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20일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기천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지만,  남동구민들은 참 한심스럽고 못된 행정이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동구가 연수구의 승기천 살리기 사업에 대해 감정적인 ‘태클행정’"이라고 남동구의 주장에 반박했다.

 

하지만 전체 승기천의 93%를 관할하는 남동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이 구청장의 발언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남동구민들은 연수구청장의 남동구의 승기천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명분이 약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그동안 남동유수지 생태보호를 지키기 위해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 존속 및 개발하려던 기존 하수처리장에 대해 강력반발해 이를 무산시킨 남동구는 인천시에 저어새 등 철새도래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요구했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승기천 일대는 자타가 공인한는 환경보전지역이 될 수 있었다.

 

반면 연수구는 인천시가 관내 하수처리장을 저어새 보호구역으로 이전하려고 계획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던 때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이제서야 승기천 개선 예산을 요구하며, 마치 승기천에 애착이라도 있는 듯 팔을 걷어부친 것은 결국 지나친 욕심이고, 정치인으로서의 쇼맨십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다툼을 가진 남동구만 애를 태우며 이전을 저지시켜, 누가 승기천에 대한 애정이 깊은지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녹지보호에 관해 장석현 남동구청장의 평소 의견과 달리 이재호 구청장은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수구민이 이용하든 남동구민이 이용하든 기존관리 주체는 남동구로 예산은 반드시 남동구가 총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다.

 

특히, 93%의 행정관할권을 가지고 있는 승기천에 대해 7%연수구가 자체예산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남동구의 행정에 깊숙이 치고 들어오는 일은 자제하라는 요구가 비난을 넘어 '목불인견'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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