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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종한 천안시의장, "광폭행보는 오해"

"가깝고 친한 사람보다는 국정운영에 대해서 검증된 사람을 대선후보로 지지"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7/01/13 [11:42]

 

▲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     © 뉴스파고

 

전종한 천안시의장이 최근 광폭행보와 관련된 말들은 오해라고 밝히며, 민선6기에 와서도 계속해서 낮게 나오는 천안시의 청렴성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대선후보 지지와 관련해서는 가깝고 친한 사람보다는 국정운영에 대해서 검증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종한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의정활동 특별상 수상 소감 한말씀

    

송구스럽다. 오히려 이종담 의원 및 박남주 의원이 영광스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히 지난 연말에 지역 10개 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해서 의정모니터링을 해 주고 평가까지 해 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

    

Q. 특별상은 어떤 점 때문에 받았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해 7월 1일 의장에 당선된 후 몇 가지 변화를 약속하는 정책들을 펼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것 같다. 부끄럽다.

    

Q. 의장 6개월 소감 및 평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지 벌써 6개월이 됐다. 취임한 후 여러 가지 의회가 처한 환경이 녹녹치 않아 많이 걱정했지만, 동료 의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의회가 나갈 방향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해 주셔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이 걱정하셨지만 윤리특별위원회 관련 조례도 의원 전원이 합의해서 처리했고,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기도 했고, 앞으로 의회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다양한 예산 확보 등에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의회사업은?

    

의회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회 회의는 공개가 원칙이고, 그런 측면에서 공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기술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좋은 줄 알면서도 접목하기 어려웠다면,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또 최근에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의회가 당연히 도입해야 될 제도다. 올해 관련 예산이 편성돼서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민께서 인터넷 생중계를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천안시의회 의원 두 명이 이미 낙마했고, 현재도 3명의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의회의 투명성이나 청렴성 제고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많은 의원들은 잘하고 있다고 항상 말씀드리는데, 한 두 분의 좋지 않은 일들로 인해서 전체의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어떻든 윤리특별위원회 조례나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등을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원만하게 합의해서 처리한 것은 의원들이 의회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 무겁게 생각한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그것과 관련한 연찬을 해나갈 것이다. 연수를 가거나 기회가 있으면 의원들의 청렴이나 윤리적 마음가짐과 관련해서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고 , 또한 그러한 일과 관련 전문화된 기관이 있다면 제도적으로나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도입해서라도 실질적으로 노력들을 할 것이다.

    

Q. 동남구 구도심권 개발계획은?

국가균형발전이란 얘기를 하지만 지자체는 지자체 안에서의 지역 간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지자체의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회가 됐던 행정부가 됐던 정책 입안자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실제 천안시도 도농복합도시이고 도농 간의 지역적 불균형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번 5분발언에서 발언했지만, 풍세광덕을 합친 동남부 지역이 천안시의 면적의 60%임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9%밖에 안 돼,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무지하게 낮은데, 너무 당연시 하면서 문제의식이 떨어진다. 과거에 그쪽 지역의 인구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였다.

    

그런데 점점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줄어들어 지금의 초라한  상태가 됐는데, 이것은 전라도의 어느 군 지역의 인구가 적어진 것하고 다른 문제인 것이, 천안이라고 하는 동일 자체단체 안에서 한 쪽에서는 인구가 계속 줄고 한 쪽에서는 계속 증가해서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면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천안시가 도시기본 계획상에 있는 시가화예정용지 운영에 대해서 위치와 면적을 지정하고 거기에 해당되지 않으면 못하게 하는 등 경직되게 운영했었는데, 정책결정을 바꿔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탄력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물량의 범위 내에서 들어온 개발계획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 것이다.

    

그런 것이 정책효과를 발휘하면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고, 또 병행해서 도농 간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적인 수단을 제시할 때가 됐다는 것을 구 시장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얘기했고, 거기에 대해서 현재 많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시적인 청사진이 나올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     © 뉴스파고

 

Q. 행정부 견제와 감시기능을 가진 의장으로서 2년 반을 지낸 민선6기의 잘한 점과 못한 점을 든다면?

    

의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청렴도 문제가 계속 안 좋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천안시의 계속 누적돼 왔던 것이지만, 민선6기가 확실하게 풀지 못하고 계속 가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반면 나름대로 민선6기가 크고 작은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등 의회차원에서 고무적인 것도 있다.

    

도시재생사업 같은 경우 물론 정부정책하고 맞물린 것도 호재였지만, 십 몇 년째 답보상태이던 것을 풀어내고 기공식까지 한 것, 또 그 주변의 다양한 청년특화사업이라든가 문화거리조성 등 거기에 관련된 것이 6~7가지 사업인데, 그런 것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여건도 맞았지만, 민선6기가 분명하게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고 보고 치하하고 인정하고 싶다,

    

또 재정적 부담이 많이 되는 사업들을 상당히 자제하고 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크지는 않지만 작은 사업들을 많이 한 것으로 이해된다. 시민의 삶의질 과 관련된 사업에 재정배분을 했다는 것으로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Q. 최근의 광폭행보란 얘기가 나온다.

 

오해다. 전 의장에 비교하면 그 말이 맞지만 전전 의장과 비교해 보면 난 이도 안 난 것이다. 저녁 식사자리 가면 운전하는 직원이나 수행직이나 다 퇴근시킨다. 아침에 나올 때도 수행보고 나오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의장으로서 초청장이 오고 시민이 개최하는 행사에 참여를 원해서 요청이 들어오는 데는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 이것이 의회의 본연의 기능인데 안하는 것이 문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소통하려고 한다. 그런 것을 가지고 광폭행보라고 하는데 광폭행보가 아니라 정상행보다.

    

Q.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시장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할 계획은?

    

의장직이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지금까지 살면서 ’뭘 해야지‘ 하고 했던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다만 그 때 그 때 처한 환경에 충실하며 살았다.

    

정치라는 것은 결국 자임하는 것인데,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자임하는 것 못지않게 시대적 요구와 상황적 요구가 있어야 하고, 요구와 자임이 맞아 떨어졌을 때 되는 거지 자임한다고 되는 것 만은 아니다. 요구되지 않은 일을 자임한다는 것도 코미디 같은 일이다.

    

정치인으로서 시대적 요구와 ’내가 잘할 할 수 있겠다‘ 하는 것이 박자가 맞아야 하는 것이지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대적 요구가 확인되는 것이 없다.

        

Q. 타 지자체의 경우 귀농귀촌에 대한 홍보를 많아 하는데, 천안시는 그런 홍보가 전혀 없어 귀농귀촌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 같다.

    

그것도 아쉬운 것이다. 귀농귀촌은 의장이 되지 전에도 시정질문을 통해서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앞으로 은퇴하는 조기정년 같은 사회적 현상 때문에 귀농인구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고, 서로 간에 유치 경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귀농을 했어도 30분만 나오면 문화적 혜택도 누리고 일가친척도 찾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천안이 나쁜 위치가 아니다, 그런데 천안시가 귀농귀촌과 관련해서 선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큰 공장 유치해서 몇 천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아기자기 하게 조금조금 모여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는 것도 좋은데, 그런 것에 대한 정책적 접근들은 아쉽다. 뱉을 너무 길게 잡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아쉬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천안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정책을 잘 세워서 성공했나? 외부적 환경이 좋았던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때 수도권 규제를 강화시키다보니까 수도권 기업들이 유리한 기업여건을 찾아서 내려왔던 것이고, 또 KTX시대가 열리는 등 삼박자가 맞아서 성공한 것이다.

    

비근한 예로 아우네오이가 잘된 것이 천안시가 정책을 잘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천안시가 육성해서 병천순대가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우네오이나 병천순대가 지역에서 유명하게 됐으면 그것을 유지시키고 경쟁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귀농귀촌도 그렇다.    

 

Q. 현재 동물병원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초기에는 일을 했었는데 지방의원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나름 거기가 시작이었고, 그것이 근거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판을 내리기가 부담된다. 사무실의 반을 다른 사람이 가축사료를 취급하며 쓰고 있어 사무실 비용도 부담을 덜었다.

    

Q. 대선후보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

    

일단 공당의 일원으로 당밖에 분을 지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과 확실한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 사람이 서로 다를 때 인간적으로 고민이 된다.

    

작금의 시대교체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가적 혼란을 안정적으로 수습하자면 다소 미안하더라도 새로운 변화에 한 발 더 다가선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국가적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보다는 국정운영에 대해서 검증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의회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시민을 대신해서 일하는 대의기관이다. 시민의 생각과 요구가 무엇인지를 계속 알려고 노력할 것이고, 본연의 사명에 맞게 시민의 눈과 귀가 돼서 살아있는 천안시를 위해서 선도적인 의원 혁신적인 의원, 가치있는 의정활동, 윤리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께서 그동안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천안시의회가 변화의 중심이 되고 달라진 모습으로 변화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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