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천안 동문아파트 건설현장 인근 주민 손해배상 요구 등 강한 불만

주민들 "고지대 도로 차량 침수 및 각종 분진 소음 진동 너무 심해"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7/08/23 [08:38]

 

▲ 천안 신부동 동문아파트 현장으로 인한 피해주민들이 지난 22일 저녁 신안동사무소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뉴스파고

 

천안시 신부동에 건설 중인 동문아파트 주변 주민들이 지난달 벌어진 주택침수 및 차량침수가 공사장의 관리부실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건설현장 관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아파트 건설로 인한 소음과 진동피해를 참고 살아왔는데 심해도 너무 심해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이런 여러 피해에 대한 건설사측의 무성의하고 뻣뻣한 태도에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8시 신안동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차량피해와 주택침수피해, 진동으로 인한 주택 균열, 공사장 소음 및 진동피해 주변도로 파손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피해보상 및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2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2일에 이은 두 번째 회의로, 당초에는 건설사측과 조합측이 참여하기로 한 회의였지만, 이들은 아무 통보도 없이 불참했고, 주민20여 명과 강재형 신안동장 및 인치견 천안시의원만 참석했다.

    

이날 인치견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모임에서 의회가 주민들의 민원을 정식으로 접수해 의회차원에서 현장조사 등을 거쳐 주민들에게 답변을 주려고 한 가운데, 건설사측에서 시간을 주면 보상 등 적당한 조치를 하겠는 약속을 해서 이날 한 달 만에 다시 모이게 된 것.

    

▲ 지난 달 폭우 당시 동문아파트 건설현장과 신안초등학교 사이 도로가 물에 참겨 차량 13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 뉴스파고

 

하지만 이날 주민들은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동문건설을 성토했다.

    

주민 A(여 83세)씨는 “공사기간 중 소음으로 인한 불안초조 및 심각한 두통으로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고 4주 진나서 까지 나왔다. 현장사무소를 찾아가니 현장 소장 등 관계자들은 두 시간이 넘도록 상대도 하지 않고 무시하더니, 나중에는 경찰을 부르는 등 무성의하게 나오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주민대표자로 나섰던 사람이 개인적으로 보상을 받고 손을 뗐다. 동문에서 주민 갖고 장난을 친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며칠 전 동문을 방문했는데 침수된 차 한 대당 50만원 보상할 테니까 찾아가려면 찾아가고 아니면 소송해서 법무팀을 상대하라고 큰소리 쳐 그냥 나왔는데, 다음에 갔더니 사람에게 내가 합의보고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동문에서 이처럼 거짓말로 주민들 이간질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리에 함께한 주민 중 한 명은 “공사장 주변 공사안내판에 표기된 감리사무소 전화번호로 수없이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는 가짜전화번호였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소음이 심해 시청 환경과에 전화해서 소음측정을 요구했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소음측정 바로 전에 다 철수해 측정이 되지 않았으며, 그 후 다른 부서에도 여러차례 전화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천안시청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 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는 인치견 의원(우)과 김재형 신안동장(우)     © 뉴스파고

 

이날 인치견 의원은 지난달 차량침수와 관련 “신안초등학교와 현장 사이의 도로가 시민회관 앞 도로보다 훨씬 높아서 물이 아래로 흐를 수 밖에 없는데, 저지대인 시민회관 앞 쪽은 잠기지 않은 반면, 고지대인 신안초교 앞 도로가 잠겼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아파트 건설로 인한 침수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이 세부적인 피해상황과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에 대한 자료와 함께 제출하면 의회에서 바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시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현신 도시재생과장은 2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동문 입장을 들으면 동문은 자기들 나름대로 다 잘했다고 못한 것이 없다고 하는데 시민 편에서는 한도 끝도 없다. 어쨌거나 공사로 인한 피해라고 생각한다면 동문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은 명확하다. 한 번 더 확인해서 동문에 주민 편에서 신경 써 달라고 말해겠다."고 답변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