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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시내버스 배차간격 왜 안맞나 했더니

이노선 빼서 저 노선으로 수시로 임의 결행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7/10/18 [17:51]
▲ 천안시 시내버스 배차간격 왜 안맞나 했더니     © 뉴스파고

 

그동안 천안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이따금 배차간격이 맞지 않아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일부 원인이 버스회사의 임의 노선변경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 버스 회사에서 서류상으로는 A노선에 배차한 것으로 해 놓고는 임의로 그 버스를 다른 노선에 투입하면서, 기존 노선에는 하루 종일 그 시간대에는 결행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 차량에 설치된 앞 뒤 차량간의 시간 간격을 나타내는 모습으로 원 안에 앞차와의 간격이 15분으로 표시돼 있다.     © 뉴스파고

 

실제 17일 확인 결과 삼안여객이 운영하는 특정버스를 12번 노선에 배치한 것으로 서류상으로는 돼 있지만, 사실상은 남서울대~천안역을 운행하는 110번에 임의로 배차해 운영하면서, 서류상으로는 6분 간격이던 12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해당 버스가 배차된 시간의 결행으로 인해 15분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회사에 소속된 한 버스기사는 “원래는 6분 간격이던 배차간격에서, 중간에 하나를 빼면 앞 차와 뒤차를 약간씩 조정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어쩌다가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거의 매일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승객들은 버스가 늦게 온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기사는 아무 죄도 없이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시민의 불편과 함께 기사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에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단속해서 시정할 수 있는데 알면서도 왠지 단속을 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 교통과 관계자는 “우리는 개별 버스가 결행을 하는지 일일이 알 수 없고, 신고가 들어와야지만 알 수 있다.”면서, “해당 구간의 결행에 대해서는 몇 회를 결행했는지 확인해서 상응하는 행정처분(결행 1회당 1백만 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안여객 관계자는 “성환노선은 20분 간격인데, 차량이 고장이나 사고로 운행을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 한 번 결행하게 되면 너무 시간이 길어져서, 6분 간격으로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12번 노선의 버스를 110번 노선에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해당 버스회사에서는 예비차량을 늘려서라도 시민들과 정한 배차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천안시에서는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버스회사에서 일삼고 있는 임의 결행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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