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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도지사 출마에 시민과의 약속은 뒷전

"어떤 경우에도 중도사퇴 하지 않을 것" "재보궐선거비용을 본인이 책임질 것" 약속 뒤로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7/11/08 [16:57]
▲     © 뉴스파고

 

지난 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양승조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천안아산경실련이 실시한 재보궐선거방지 서약서에 서명한 약속을 저버리는 데 따른 비난이 일고 있다.

 

양승조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3월 25일 천안아산경실련에서 실시한 정책선거 실천과 재보궐선거 방지를 위한 서약서에 친필로 서명한 바 있다.

 

서약서에는 '어떤 경우에도 중도사퇴 하지 않을 것'과 함께 본인의 원인제공으로 인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본인의 선거비용 보전비용 환수 등 재보궐선거비용을 본인이 책임진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아직 본인은 거의 굳혔다는 표현으로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있지만, 언론이나 여론은 이미 양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하는 것이 공식화 된 상태다.

 

하지만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년도 안된 상태에서 사퇴하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구인 천안병선거구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고, 그렇게 되면 수 억 원의 선거비용이 국민의 혈세에서 나갈 수 밖에 없게 돼, 중도사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양승조 의원이 중도사퇴하고 도지사에 나온다면 시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리게 되는 것이고, 이를 감내하고 출마하더라도, 다음 약속인 재보궐선거비용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양 의원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한 상태다.

 

천안아산경실련 노순식 대표는 "비록 경실련에서 받은 서약서이긴  하지만, 시민을 상대로 한 약속으로, 서약서에 서명까지 해 놓고 이제 와서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도지사로 나오기 위해 중도사퇴한다면, 이는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과거와 현재를 보면 미래를 볼 수 있는데, 사퇴하지 않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본인의 영달을 위해 뒷전으로 한다면, 도지사로서 도민과의 공약 등에 대한 약속이행도 또다시 개인 상황에 따라 헌씬짝처럼 버릴 수도 있는 것 아니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100%는 아니지만 많이 결정됐다."면서, "능력이 안돼서 재보궐선거비용을 부담할 수는 없고 국가가 부담할 것으로, (서약서에 서명할 당시에는) 그런 생각(도지사출마)이 전혀 없었다. 아직 공식 표명한 것이 아니지만, 공식표명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진솔하게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의원은 이어 "국회의원 출마 당시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도지사를 나온다면 도지사를 나오면서 약속한 공약 등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말하는 취지는 잘 안다.그 말이 맞다. 상황변화이기 때문에 회피하지 않고 그 때 가서 사과드릴 것이지만, 도지사로서의 약속에 대해서는..."라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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