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천안/한광수 기자] 천안시청 공무원이 밤중에 업체 직원을 불러내 접대를 받고 원산폭격을 시키는 등 갑질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역대급 갑질'이라는 지적과 함께 공분을 사고 있다.
천안시 허가과 개발허가팀 소속 직원 두 명과 도시계획과 직원 한 명은 지난 달 10일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밤 10시 30분 경 ㅈ설계업체 직원을 불러내 서북구 쌍용동 소재 A노래방에서 술과 도우미를 불러 다음날 오전 1시 10여분까지 유흥을 즐긴 후 업체 직원에게 비용을 결제하게 했다.
이들의 갑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가과 직원은 지난해 11월 임용된 두 명의 새내기 공무원과 노래방 도우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업체 직원에게 이른 바 '원산폭격(두 손은 뒷짐을 진 채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있는 자세의 벌칙을 말함)'을 시켰다는 것.
이후 원산폭격을 당한 업체 직원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약 2주간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이후 누군가의 합의종용에 따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이들이 이용한 A노래방 업주는 "도우미 4명이 12만 원이고, 맥주 10개, 안주, 노래방비 10만 원 합이 22만원 나온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는 "화가 나지만 더이상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 더이상 취재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갑질을 한 허가과 공무원은 며칠 후 도시계획과로 인사발령났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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