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서경원·김행금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여성위원들이 천안시체육회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구본영 시장의 공식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두 의원은 12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슴 아픈 일을 당하고도 숨죽이며 고통의 나날을 보냈어야 했을 피해 여성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어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과 전 사무국장이 다수의 여직원들을 수차례 성추행했고, 참다 못한 피해 여성들이 천안시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확장되자 가해자들은 별다른 제약도 퇴직해 버렸다고 한다."면서, "체육회가 두 손 두 발 다 놓고 방관해 놓고 미투 현상 등으로 동 파문이 재조명을 받자, 6개월이 지나서야 조사위를 구성한다며 난리법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장은 천안시 전역에 떠들썩했던 이번 사건을 제대로 아는가? 모르는가?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청 고위간부가 무슨 자격으로 시체육회 인사에 관여하는가?"라며,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고 뒤죽박죽"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2015년 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여성단원의 강제 성추행 여파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천안시장과 천안시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며 환골탈태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구본영 시장은 더 이상 뒤에 숨어있지 말고 전면을 나와, 천안시민들께 직접 해명하고,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혀 피해 여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가해자 및 관계자들을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가해자들의 퇴직 경위와 피해자 진정서 접수 및 처리과정 일체에 대해 낱낱이 공개하고, 시청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확실한 성추행 예방 및 재발방지대책과 피해자 보호대책을 강구 및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특별감사를 자청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