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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선 예비후보, 한중터널 제안서 빼돌렸나?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8/04/20 [20:17]

 

▲ 한태선 천안시장 예비후보, 한중터널 제안서 빼돌렸나?     ©뉴스파고

 

[뉴스파고=천안/한광수 기자]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해 한중해저터널 제안서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태선 후보는 답변을 못하고 있어 사실상 인정한 꼴이 됐다.

 

한 후보는 20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한 농촌을 위한 농정개혁 기반 마련, 동부권을 천안 재도약의 중심지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천안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 수행, 살기 좋고 안전한 천안, 아이 키우기 좋은 천안 등을 4大 정책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천안시의 한중해저터널 연구용역을 수행한 바 있는 윤권종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7월 하순께 한태선씨를 만나 한중해저터널에 대해 설명하고 제안서를 구본영 시장에게 전달해 주겠다는 약속에 따라 다음날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전송했지만, 시청에서도 한태선씨에게서도 아무런 답변이 없던 중 약 1주일 후 느닷없이 충남도에서 내가 제안한 것과 유사한 한중해저터널 자료를 공개했다.”면서, “이후 구본영 시장이 제안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하면서, 얼른 달라고 해 급히 제안한 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태선씨가 자료를 구시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이를 빼돌려 직접 혹은 간접으로 도에 제출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문 발표 이후 뉴스파고 기자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한 후보는 “받은 것은 맞고 검토했다”고 짤막한 답변으로 끝냈고, 재차 질문했지만, “그게 다다”고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이후 구 시장에게 전달했는지와 제3자에게 빼돌렸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게 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한 후보는 이와 함께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찬우 후보에게 패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선거운동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다. 당시에 국민의당 바람이 천안갑지역에  적지 않게 있었다. 제 핸디캡이 분명히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3가지 패인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음주3회에 대해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2016년 4월 16일 보도)고 한 후 유권자들로부터 낙선이라는 심판을 받았는데 또 나온 것은 다시 한 번 심판을 받겠다는 의미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음주와 관련해서는 저한테는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와도 같은 것으로,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기록은 없어지지 않고 평생 지고갈 내 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스스로 봉사하면서 반성하는 자세로 땀을 흘리면서 노력해 왔다.”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해명했던 말만 되풀이 했다.

 

기자는 다시 질문의 본질인 ‘유권자 심판’에 대해 질문했지만, “저에 대한 채찍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직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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