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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평생교육원은 도계장(屠鷄場)?

반말한 친구 이름 대라며...."너 같은 놈은 목을 비틀어 죽여 버리겠어!" 폭언
뉴스꼴통/한광수 기자 | 입력 : 2013/04/23 [13:59]
해당 기관에서는 사과 한마디 안 하며 용역회사로 책임전가 긍긍

 
▲ 충남교육청 산하 충남평생교육원(원장 송해철)에서는 이용하는 학생을 닭으로 취급하는지, 직원이 학생의 목을 비틀며 폭행을 행사한 일로 물의를 빚고 있다.     © 뉴스꼴통/한광수 기자

충남교육청 산하 충남평생교육원(원장 송해철)에서는 이용하는 학생을 닭으로 취급하는지, 직원이 학생의 목을 비틀며 폭행을 행사한 일로  함께 경찰에 접수돼 평생고육원이 교육기관이 아니라 도계장이 아니냐는 비아냥과 함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지난 19일  천안시 신계리에 위치한 충남평생교육원 식당에서 일어난 일로, 당시 동중학교에 다니는 H학생(16세)이 식당에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시설 경비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

학생에 의하면 밥을 먹고 있던 중 평생교육원 경비직원이 오더니 "어제 반말한 놈 아니냐"며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학생에게 "이름 안 대면 네가 그 놈이야"라며 목을 조르면서 "너 같은 놈은 목을 비틀어 죽여 버리겠다"고 해 이를 간신히 뿌리치자 손바닥과 발로 머리와 정강이를 때리며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옆에 있던 다른 학생에 의하면 "경비 아저씨가, 내가 감방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나와서 너희들 다 죽여 버리고 말겠어 라고 소리 질렀어요"라고 해 경비직원의,폭행과 협박이 도를 넘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당사자인 경비직원 유모(61)씨는 "목을 조른 것이 아니라, 멱살을 잡았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옆에서 목격한 학생들에 따르면 "분명히 목을 졸랐으며,비틀어 죽여 버리겠다고 말한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

사건의 발단은 그 하루 전인 18일 저녁부터다.

전 날 H학생을 포함한 서 너 명의 학생은 공부를 마친 9시 30분 경 휴게실에서 카드게임 한 판 하고 가자는 한 친구의 말에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던 중 경비 직원이 와서 카드를 뺏앗아 갔고, 학생들은 다시는 안 할테니 달라고 애원했으나, 돌려 주지 않고 그냥 가 버리자 이 중 한 명의 학생이 반말로 카드를 달라고 소리를 지른 후 도망을 갔던 것.

이에 앙심을 품은 경비직원은 다음 날 반 말한 학생이 아닌, 다른 학생이 식사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학생의 이름을 대지 않는다고 폭언에 폭행을 행사한 것이다.

폭행을 당한 학생의 아버지 H씨는 "아들이 직접 반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직원에게 정중히 사과했고 아들도 사과를 했다"며, "그렇지만 카드놀이를 단순한 아이들 놀이문화가 아닌 어른들의 도박처럼 나쁜 행위로 잘못 인식한 데서 발단이 된 것 같다"고 사건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학생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치더라도 닭도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목을 비틀어 죽여버리겠다고 하며 밥 먹던 아이의 목을 조르고 폭행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해철 평생교육원장은 "지금 경위서를 받고 있으니까 경위서가 올라 오는대로 사안을 판단해서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정황을 파악했고 학부모 면담을 했으며, 해당 용역회사에 재발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한편 관련 시설에 CCTV를 보강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평생교육원원장은 학부모를 면담 자리에서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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