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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A주유소 기름 넣고 도로 진입하자마자 푹~ 시동 꺼져..."물 반 기름 반"

주유소 "간 밤에 비가 많이와 기름탱크에 물이 들어가..."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8/09/04 [20:04]

 

▲ 천안 A주유소 기름 넣고 도로진입하자마자 푹~..."물 반 기름 반". 사진= 주유소 모습(좌)과 사고 차량에서 빼 낸 기름이 확연히 분리된 모습(우)     © 뉴스파고

 

[뉴스파고=천안/한광수 기자] 천안시 동남구 삼용동 소재 A주유소에서 물 반 기름 반'의 주유를 마친 자동차가 도로에 진입하면서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안시에 거주하는 K(51세. 여)씨는 4일 오전 출근길에 삼용동 천안야구장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도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푸드득~' 시동이 꺼지는 황당한일을 겪었다.

 

원인은 A주유소 경유탱크에 물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주유소 측에서는 견인차를 불러 차를 공업사로 이동시킨 후 수리에 들어갔다.

 

이날 이같은 황당한 일을 겪은 사람은 K씨 외에 한 대가 더 있었다. 그 차는 도로는 커녕 주유소 마지막 주유기를 벗어나지도 못하고 시동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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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직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치를) 조작하거나 물을 타서 한 게 아니다. 어제 비가와서 그렇다. 이미 다 끝난 일이고 손님들 보험 접수해 주고 렌트카 보내주고 오전 내로 탱크를 청소할 계획으로, 조치를 다 끝냈다."고 해명했다. 

 

이후 주유소 대표는 별도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저희가 체크를 한 결과 혹시나 해서 보험처리를 해 드린 것이고, 현재 상황에서는 탱크나 이런 것에서는 문제가 발생된 게 아무것도 없다. 손님 부주의인지 저희 부주의인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현재 주유소는 문제가 없다. 현재도 저희는 (정상적으로)주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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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자가 "주유소 직원은 '지난 밤에 비가 많이 와서 탱크로 물이 들어갔다'고 했고, 현장 주유기에 '경유 안됨' 등의 종이가 붙어 있었는데 무슨 무슨 정상영업이냐?"고 반박하자 A주유소 대표는 "더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이후 전화도 없고 수 차례에 걸친 기자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날 피해를 입은 차량은 7시간이 돼 가는 현재까지도 수리를 마치지 못한 상태로, 피해자는 "오늘 안으로 수리를 마칠 수 없다"고 한 공업사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피해자 A씨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 브레이크가 정상작동되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비가 많이 왔다고 기름탱크에 빗물이 들어갈 정도로 허술한 시설이라면, 평상시에도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청소물이나 빗물 등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은 빗물이 워낙 많이 섞여서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알 수 있었지만, 조금씩 들어가면 뭐가 섞였는지 알 수도 없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현장을 점검한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업소를 점검한 결과 점검 당시 탱크에 물이 꽉 차 있었고, 유량계 변동상황을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3시부터 양이 증가한 것으로 볼 때, 그 때부터 빗물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채취한 시료의 검사결과는 시험분석을 거쳐 10일 안에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경유차량은 수분에 민감해서, 수분을 걸러주는 필터가 있고, 필터에 조금이라도 물이 차면 수분경고등이 들어오게 돼 있다."며, "그런데 이번 경우는 워낙 물이 많다 보니 필터를 지나서 엔진까지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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