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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재판...체육회 전 사무국장 "구 지시 없었다" VS 전 과장 "구 지시 있었다"
기사입력  2018/09/18 [09:42] 최종편집    한광수 기자

 

 

 

구본영 재판...체육회 전 사무국장 "구 지시 없었다" VS 전 과장 "구 지시 있었다" 사진은 지난 10일 4번째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구본영 천안시장 모습     © 뉴스파고

 

지난 5월 4일 수뢰후부정처사,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에 의한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한 5번째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박모 천안시체육회 전 사무국장은 경찰진술을 번복해 "구시장 지시 없었다"고 진술한 반면, 강모 과장은 "박 국장으로부터 '구시장의 채용 지시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하는 상반된 진술이 나왔다.

 

로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제1형사부(원용일 부장판사) 심리로 속행된 공판에서 천안시체육회 박모 전 사무국장과 강모 전 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구 시장이 P씨를 체육회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했는지(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여부에 대해 집중신문했다.

 

이날 공판내용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당초 경찰조사에서는 ‘박모 천안시 체육교육과장으로부터 P씨 채용 지시를 받았으며, 이는 구 시장이 지시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이날 법정에서는 채용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박 전 국장은 경찰조사에서 “정모(전직 충남체육회 직원)씨가 구 시장에게 P씨 채용을 부탁해 시장이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시장실에서 P씨를 뽑으라고 한다”고 강 전 과장에게 말했고, “체육회 직원 충원계획서 작성 당시 이미 P씨가 체육회에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증언에서는 이같은 경찰에서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전 국장은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조사 당시 경찰이 제 얘기를 듣지도 않고, 몰아치고, 유도신문을 해서 그렇게(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강 전 과장은 ‘구 시장이 P씨 채용을 직접 지시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

 

강 전 과장은 “박종순 국장이 시장실에 결재를 받으러 갔다 와서 ‘(P씨 채용을 부탁한)정씨 때문에 부대껴 못 살겠다. P씨 채용을 빨리 진행하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며 “박 국장이 ‘구 시장이 P씨를 뽑으라고 한다’는 말도 했다”고 진술했다. 

 

강 전 과장은 또 “박 국장의 지시로 2015년 8~9월경 체육회 직원 채용 계획안을 만들었는데, 당시에 이미 방모 생활체육회 과장 등 알만한 사람 여러명으로부터 ‘P씨가 채용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강 전 과장은 ‘체육회 7급상당 직원채용 공고에 P씨 1명만 지원한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P씨가 내정됐다는 것을 다 아니까 다른 지원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고, ‘지원자가 P씨 1명뿐이었는데도 재공고를 하지 않고 그대로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 국장이 ‘재공고 하면 시간이 늦어지니까 빨리 채용하라’고 지시해서 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방 전 생활체육회 과장은 경찰조사에서 ‘강 전 과장으로부터 P씨 채용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방 전 과장으로부터 P씨가 채용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는 강 전 과장의 진술과 배치된다”고 진술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변호인은 “인사라는게 여러 사람이 말을 하다 보면 부풀려 질수도 있지 않나”라고 구 시장의 채용지시가 없었다는 데 방점을 찍어 질문했지만, 강 전 과장은 “박 국장, 김 국장(통합체육회 초대 사무국장)이 모두 (구 시장의 채용지시가 있었다고)말해서 그렇게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구 시장의 지시로 김병국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에게 2천만 원을 되돌려 준 유모씨, 시 체육교육과 박상원 당시 체육교육과장(현 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11월 12일 오후 2시 속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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