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수지절단 환자 3시간 기다리게 해놓고 "우린 수술 못해"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12/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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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수지절단 봉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으면서도 세 시간 가량을 기다리게 한 후에야 원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보냈으며, 분리된 신체부위도 잘못된 방법으로 보낸 이유로, 결국 잘못된 보관방법 및 장시간 경과로 인해 접합수술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A씨는 수개월 전 작업을 하다 손톱부위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세종시 관내 인근병원으로 갔지만,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응급조치만 한 후, 천안시에 소재한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게 됐다.

 

당일 사고 후 A씨와 동행했던 관계자 B씨는 "사고 당일 1시 30분에서 2시 정도 됐을 시간에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접수하고 계속 대기를 해도 치료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빨리 봐 달라'고 두 번 재촉했으며, 응급실에서는 당직의가 수술중 또는 회진중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마냥 기다리게 했다."며, "약 두시간이 흐른 뒤 한 사람이 오더니 사고부위 사진을 찍어서 어디론가 전송하고는 또 깜깜무소식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B씨는 이어 "그리고 약 한 시간이 지나자 아까 당직의가 수술들어갔다고 했던 사람 옆에 앉아있던 의사가 오더니 '여기서 수술 못한다. 다른데 소개해줄테니 그리로 가라'면서 처음에는 천안에 있는 개인병원을 알아보더니 거기가 안되니까, 청주에 있는 한 병원을 소개하면서, 절단부위를 알콜에 보관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B씨는 또 "주말이라 차도 밀리고 하여 많은 시간이 걸려 청주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너무 늦어 수술을 할 수 없었다."면서 "사고를 당한 신체 부위도 '깨끗한 비닐주머니에 담아 얼음상자에 보관했어야 하는데, 알콜에 보관해서 못쓴다'면서 해당 신체부위를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그 정도 규모의 병원 응급실이라면 이 정도의 수술을 할 수 있는 응급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 의료진도 없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더군다나 절단한 신체를 봉합할 의료진도 없으면서 3시간 동안이나 기다리게 해 놓고 절단된 신체부위를 보관하는 방법도 모르는 의료진으로 인해 봉합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같은 관내에 소재한 단국대학교병원에  확인한 결과 수지절단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교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왜 굳이 인근의 대학병원을 놔두고 왜 원거리에 있는 병원을 소개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게 했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 관계자는 "인근병원에 전화를 안하면 잘못된 것이냐? 대부분 접합수술 같은 경우 대학병원 보다도 전문적인 시스템을 다 갖춘 접합수술 전문병원으로 연결한다.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접합수술 골든타임과 관련해서도 "골든타임은 24시간으로 늦은 것이 아니다. 일단 응급실에 들어오면 절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시시비비를 가려본 적이 없다. 왜 이제 와서 기자가 물어보냐?"며 "더 이상 언론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접합수술의 골든타임에 대한 청주 마이크로병원 관계자는 "골든타임은 12시간인데, 이 시간은 절단부위를 깨끗한 곳에 잘 보관했을 때다. 알콜에 보관하면 못 쓴다"고 말해, 순천향대학병원 관계자의 24시간이란 말을 부인했고, 알콜에 보관한 방법도 잘못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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