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신상털기·추측성 보도 멈춰달라"

류정욱 기자 | 입력 : 2020/04/23 [16:47]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신상털기 및 추측성 보도 멈춰달라"  사진=YTN 영상 화면캡쳐


[뉴스파고=류정욱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A씨가 사건의 경위설명과 함께 신상털기 및 추측성 보도를 멈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입장문을 통해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달 초 오거돈 전 시장 수행비서의 호출을 받았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업무 시간이었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로 갔고,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일부 문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것은 명백한 성추행이었고,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였다."며, "(하지만 오거돈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중)‘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등의 표현으로  되레 내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우려해 입장문의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겠다는 의견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기자회견도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갑작스레 이뤄졌다."며 "두 번 다시 이같은 표현이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성범죄 예방과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부산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와 함께 "벌써부터 진행중인 제 신상털이와 어처구니없는 가십성 보도를 예상치 못했던 바 아니지만, 이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 전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것이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이번 사건과 총선 시기를 연관지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으며,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하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부디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끝으로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이다. 피해자의 신상정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 일체를 멈춰달라"며, "특히 부산일보와 한겨레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향후 내 개인 정보를 적시한 언론보도가 있을 시 해당 언론사에 강력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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