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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필요한 땐 무용지물...천안시 관내 방범용 CCTV 71개 고장난 채 방치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1/03/02 [16:33]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충남 천안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방범용 CCTV가 막상 필요할 때 제역할을 못하고 있어 시민의 불만을 사는 가운데, 관내 설치된 CCTV 중 70여 대가 고장이 나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성환읍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누군가 내 차량을 충격하고는 아무런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서, 경찰을 불러 사고장소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화면을 확인하려 했지만, 담당공무원으로부터 '해당 CCTV가 고장이 나서 영상을 확인할 수 없다 답변을 듣고 황당했다"며, "결국 가해자를 찾을 수 없어 낭패를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관내 방범용 CCTV를 관리하는 천안시에 확인한 결과, 천안시 관내 5547개의 CCTV가 설치돼 있는데  그 중 71 대가 수리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고장이 나서 교체를 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시민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많은 수의 CCTV가 필요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 시민들이 행정기관으로부터 기망을 당하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CCTV 한 대 설치하는데 약 150만원 내지 4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그 이전부터 교체하지 못해 밀린 CCTV를 포함해 50대 교체수요가 있어서 올해 예산으로 50대를 세웠는데, 이후 지금까지 20여 대가 더 고장이 나서 이번에도 20여 대에 대해서는 교체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작년 같은 경우는 국도비를 받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코로나로 인해 국비나 도비를 전혀 받지 못했다. 신규 설치 요청 민원도 작년말 기준 370개인데  예산은 65개 밖에 안 된다. 좀 더 (예산확보를 위해)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의회 안미희 행정안전위원장은 "고장난 채 방치는 것이 70개나 된다는 것은 엄청난 숫자다. 과장을 불러 알아보겠다."며, "앞으로 방범CCTV 유지관리에 더 신경써서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고장난 CCTV는 바로바로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해서 시민불신을 사전에 차단하고, 어쩔 수 없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CCTV에 대해서는 '고장' 표시를 통해, 시민들도 고장난 것을 알 수 있게 하여, 헛되이 경찰을 부르거나 영상을 보려고 왔다갔다 하는 등의 불필요한 시간적 물리적 낭비를 줄이는 것도 공무원의 당연한 도리라는 지적이다.

 

[보도 이후 해당 부서장이 전화로, "올 4월 내에 60대 정도 교체하고, 남은 것은 신규설치로 10억 정도가 있는데 그 예산의 짜투리로 교체하도록 노력겠다"고 알려왔고, 더불어 "교체하는데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CCTV에 대해서는 시민이 알 수 있도록 '고장' 또는 '수리예정일'을 표시해 놓겠다"고 알려왔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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