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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하수처리시설, 열악한 노동환경에 블랙리스트 작성" 용혜인 국회의원, 기자회견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2/07/19 [13:50]

 

 

 

 

[뉴스파고=신재환 기자] 천안시 병천면 소재 하수처리시설이 식당이나 휴게시설이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는 주장과 함께 노동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혜인 의원은 1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환경노동조합과 '천안시 하수슬러지처리시설 노조탄압 블랙리스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노동환경 및 블랙리스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용혜인 의원은 이날 “독재정권시절에나 있었던 노동자 블랙리스트 사건이 천안에서 나타났다”며, '요주의 인물', '노조활동을 했던 부분을 늘 강조',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이 잘 안됨 그러나 사람은 온순하고 지시에 잘 따름', '산재처리하여 요양급여중' 등 '근로자 성향조사' 표에 대해 규탄했다.

 

이어 “(천안시 하수슬러지처리시설에는) 식당도 없고, 휴게시설도 전혀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며, “고용노동부와 천안시는 이 사업장의 블랙리스트 문제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며, 만약 책임자가 있다면 처벌하여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용혜인 의원의 기자회견 소개와 블랙리스트 해고자 유장열 조합원, 천안지부장 손상근, 전국환경노동조합 김태헌 위원장의 발언과 용혜인 의원의 마무리 발언으로 진행됐다.

 

블랙리스트 해고자 유장열 조합원은 “블랙리스트 안에 내 이름과 나를 평가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을 본 순간 두려움에 다리가 후들거렸고 한동안 움직이질 못했다”면서 “과거 노조활동 했던 부분까지 거론하며 다음 민간위탁(관리대행)사에 안 좋은 사실을 넘긴 것은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손성근 천안 지부장은 “청주시와 경계이자 천안시의 가장 외진 곳인 병천 아우내 장터 근처에 위치한 시설로 천안시 하수도시설에서 보내온 각종 하수오니와 슬러지를 1%의 함수율로 건조시켜 숯으로 만들어 발전소에 납품해 세수입을 만드는 시설”이라고 밝히며, “과거 노조 경력을 자랑했던 부분과 특히 산재은폐를 한 것을 항의하는 몇 명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열악한 노동환경과 관련 “별도의 사무공간도 없고 식당도 없”고 “변변한 복지시설도 없는 곳에서 악취를 참아가며 일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헌 전국환경노동조합 위원장은 “천안시의 묵인 및 비호 아래 발생한 사건”이라며, "박 시장은 면담 요구시 '천안시 시설에 노조가 왜 개입하는가' '나가 달라'고 하면서, 회사를 변호하여 힘없는 현장 노동자들은 힘없이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며,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사람까지 쓰레기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천안시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는 애초에 고발된 사안이라 관여하지 않았는데, 초근에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경위파악을 해보니, 2021년 6월 말에 전 회사와 계약을 종료되고, EMC외 4개사와 새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새 회사의 요구에 의해 전 소장이 만들엇 EMC에 제출했던 것을 파악했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이 분들이 말씀한 것이 다 맞고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다 공감한다. 서서히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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