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이번 박람회를 앞두고 전기공사 업체인 (주)엔에스전기와 1837만여 원의 먹거리존 전기공사 및 1140만 여원의 발전기 임차용역 두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발전기 계약으로, 지난해의 경우 업체는 다르지만 행사 기간 중 발전기가 아닌 발전차량을 사용해 소음이나 매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데 비해, 올해의 경우 발전차량이 아닌 공사현장에서나 사용하는 오래된 발전기를 사용하면서, 소음과 매연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에 먹거리존 전기시설 담당부서인 식품안전과장은 "현장에서 발전기때문에 굉장히 불편하셨다고 들었다. 굉장히 죄송했다. 작년에 발전차량으로 하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이 워낙 잘 했기 때문에 올해도 잘하겠거니 했는데,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그걸(발전기) 설치해 놨다"며 "견적서에도 발전차량이 아닌 발전기로 되어 있었다. 공무원이다보니 전기에 대해 잘 몰라서 그 부분을 잘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담당 팀장은 "발전차량을 임대하려면 한 대만 해도 일천만 원이 넘어가고 두 대를 하려면 2천만 원이 넘어가는데, 올 행사 예산은 작년에 세웠는데 행사 규모는 올해 결정되는 바람에 1100만 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발전차량이 아닌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약했다"고 부서장과 배치되는 답변을 했다.
또한 기자가 확인한 과업지시서에는 규격 및 품질보증을 정하면서 '모든 물품의 품질은 사용목적에 맞아야 하며 신품 또는 신품 수준의 중고품 이상으로서외형, 재질 등에 있어 행사 운영에 손색이 없을 만큼 적정품질의 수준이어야 한다.'고 명시했으면서도, 담당 공무원은 설치된 발전기가 몇 년도에 생산한 것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해당 업체에서도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한 가운데, 해당 발전기를 육안으로만 보면, 신품 수준의 중고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실제는 '신품 수준의 중고품'이 아닌 '노후된 중고품'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 실정이다.
특히 문제의 이번 두 건의 계약은 실무부서인 식품안전과의 춪던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 업체가 현 천안시청 과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것이 확인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같은 친분관계가 특혜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발전기 문제와 관련 천안문화재단 안동순 대표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게 발전기라는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독립기념관에 전기용량은 많이 있어서 승업은 안해도 되지만 분전반이 없어서 문제"라며 "세 군데 정도 분전반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천안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발전기 용역업체 관계자는 "소음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매연문제는 발전차량이나 발전기나 동일하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발전기의 제조연도와 관련해서는 "그거는 작년에 발전차량도 마찬가지로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확인을 안 했을 것"이라고 지난해 업체를 끌고 들어왔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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