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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11월의 산

김영애 시인 | 입력 : 2024/11/06 [09:51]

  © 사진 : 박점숙

 

11월의 산

 

 

사랑하기 좋은

나뭇잎 다 떨어뜨리고

온전히 모양 드러낸

 

지나온

뒤척이던 봄밤

폭풍우 소낙비

바닷물도 다 말려버릴 작열

 

철철이 입던

성장盛裝 다 벗고

나신으로 선

 

겸손한

사랑하기 가장 좋은

[항가새. 도서출판 경남.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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