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지사 김태흠)와 충남도체육회(회장 김영범)가 운영하고 있는 58만 명의 회원이 가입한 걷기 앱 ‘걷쥬’가 수시로 먹통이 되는 등 앱 관리상의 문제로 행감에서 혼줄이 났다. 충남도와
11일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박기영) 충남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현숙 위원(비례·국민의힘)은 몇 달 전부터 걷쥬가 먹통이 되는 등 사용 불편에 따른 문제를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충남도체육회 측은 “지난 2020년 프로그램 개발 이후 회원수가 58만명에 이르면서 서버 과부화와 그에 따른 민원전화 폭증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속히 (개발 및 유지보수)업체와 협의해 다음달 초면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체육회에 따르면, 회원수가 급증하면서 최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관리 해온 대전 소재 A업체와 8월말 계약을 끝내고 서울 소재 B업체와 계약했는데, 기존의 A업체가 개발한 걷쥬를 B업체가 유지관리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도체육회는 지난 9월부터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B업체에 걷쥬 앱 고도화 용역을 맡겼는데 개발에는 10개월~1년 가량 소요된다는 것이 이날 체육회의 설명이다.
결국 새로운 앱을 개발하기도 전에 서둘러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 이날 답변에서 "지난 8월 시작한 새 앱 개발에 10개월~1년 가량 소요된다”고 한 후 다시 다른 답변에서는 “12월 초에는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답해 앞뒤가 맞지 않는 얼렁뚱땅 답변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충남체육회는 걷쥬 유료광고로 내년에 20억 넘게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하면서 B업체에 수익의 30%를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5억 원의 도 옛한을 투입해 앱을 개발하면서 왜 그 용역업체 수익금을 나눠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이어 오인철 위원(천안7·더불어민주당)은 “걷쥬 새 앱을 개발하지도 않은 B업체와 지난 9월부터 5억 원을 들여 개발 용역계약을 맺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새로 앱을 만드는데 1년이 걸린다면, 결국 준비도 안 된 업체와 계약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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