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협회장 후보들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공약을 외면하는 모습에 박상돈 천안시장은 '손해배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4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은 총 3885억(천안시 2335억, 대한축구협회 1550억)을 들여 4년간 추진해왔고, 내년 상반기엔 축구역사박물관을 제외하고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인데, 일부 협회장 후보는 '축구협회 회간을 천안으로 옮기지 않겠다', '축구종합센터 기능을 파주와 천안으로 나눠서 활용하겠다'는 등 기존 협약을 뒤엎는 공약을 내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천안시와 충남도가 2335억 원을 들여 지금까지 왔는데 돈만 부담하고 지역개발 효과는 전혀 없이 빈껍데기 훈련장에만 만족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축구협회가 맺은 신뢰를 바탕에 둔 협약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면 피해는 충남도민과 천안시민에게 돌아갈 것이 뻔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이 당초 협약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만일 대한축구협회가 협약 내용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2335억원 대한축구협회 1550억원 총 3885억원이 투입되는 축구종합센터는 구체적으로는 축구종합센터 도시개발사업 1132억 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 312억 원,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사업 278억 원 등이며, 기타사업으로 진입도로, 축구발전기금, 실내훈련장 건립비 지원 등 66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편 내년 1월 8일 실시되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후보등록을 거치게 되며, 현재까지는 신문선, 정몽규, 허정무가 3인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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