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가 천안시청 각 부서를 상대로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특업 부서 20분을 포함해 두 부서에 대한 행감을 50분 만에 끝내는 등 준비가 안된 모습을 보여 맹탕행감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강성기)는 지난 26일 미래전략과, 천안과학산업진흥원, 허가과, 산업단지조성추진단에 대한 행감을 실시했다.
이날 행감은 오전에 미래전략과에 대한 행감을 마치고, 이어 약 11시경부터 오후 4시 30분 정도까지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을 상대로 각 의원들이 장시간에 걸쳐 질문을 했으며, 피감기관에 대해 '준비가 안됐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문제는 이후 진행된 허가과를 상대로 한 행감은 5시에 시작해 5시 30분까지 30분 만에 끝났고, 잠깐의 휴정 후 바로 시작된 산업단지조성추진단에 대한 행감은 5시 50분에 끝내면서 속전속결의 모습을 보였다.
부서 당 총 20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 속에서 10분 정도에 걸친 부서장의 제안설명 시간과 위원장의 발언시간 및 대상 부서가 교체되는 시간 등을 제하고 나면 의원들이 부서별로 질문한 시간은 고작 5분에서 10분 정도에 불과해, 이를 두고 감사를 했다고 할 수 있을지 대한 의문이 들게 했다.
실제 질문한 의원도 한 두 명이었고, 그들의 질문조차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한 것에 대한 칭찬에 불과하고, 깊이 있고 전문성이 있는 행감과는 거리가 있는 실정으로,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적발해 시정을 요구함으로써 행정이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의 '행정사무감사'란 말을 무색케 했다.
결국 오후에 실시된 두 부서에 대한 행감에서는 의원 스스로 아무런 준비가 안됐다거나, 아니면 특정 부서에 대한 봐주기식 행감을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자초하면서, '행정사무감사 무용론'을 이끌어 냈다.
한편 경제산업위원회에는 강성기 위원장을 비롯해 정선희 부위원장, 김길자, 김철환, 배성민, 복아영, 이지원 위원이 소속해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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