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1조원 넘는 당기순손실에도 기관장 경영성과급은 1억여 원

류정욱 기자 | 입력 : 2019/10/10 [15:16]

 

▲ 위성곤 의원     © 뉴스파고

 

[뉴스파고=류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기관장 성과급은 억대로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나, 공기업의로서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기획재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전의 당기순이익은 1조 1745억원이었지만, 기관장의 경영평가성과급은 1억 702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구입전력비 상승으로 인해 2016년부터 당기순이익 감소를 겪어 왔고,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되기까지 했지만, 기관장의 경영평가 성과급은 2016년 이후 매년 1억원 이상 지급되어 왔다. 

 

한전의 기관장 성과급은 2014년 5180만 원이었지만, 2015년 당시 전년대비 5배가 넘는 13조 4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억대에 가까운 9564만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에 가까운 6조원 이상 감소했고, 감소추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는 적자 전환이 될 만큼 경영이 악화되었음에도,  기관장의 경영평가 성과급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억원이 넘게 지급돼 온 것이다. 

 

이에 기업이 수조원의 손해를 보고도 기관장에게 경영평가를 통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이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한전의 경우 주식회사로서 경영 악화에 따라 주당배당금도 줄이고, 공기업으로서 국민적 부담 우려마저 낳고 있는 상황에 기관장부터 자구적인 노력을 보였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위성곤 의원은 “주식회사이자 공기업이 기관장에게 경영 악화에 대한 문책은 커녕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전이 우리나라대표 공기업으로서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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