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명 성남시장, 아산서 천안아산마옥당 초청 강연"친일·독재유산·부패 이 세 가지가 한 번에 정리돼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어"'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의 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9일 천안아산 마옥당 초청으로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마옥당 회원을 비롯한 이지모(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및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아산지회 회원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강연을 펼쳤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대선후보 지지율이 4%로 나온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치역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적어도 국가 경영을 담당하는 사람은 최소한 사성장군 출신이거나, 군사 쿠데타 정도의 실력이 있든지 돈이 엄청나게 많든지,아니면 아주 유명하든지 해야 하는데 기초단체장이 나라살림을 맡았으면 하는 사람 중에 뽑혔다는 것 자체가 정치학자들도 이해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현상인데, 이는 세상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뀐 것 중 하나는 허례허식을 중시하던 수준이 낮은 단계에서, 내용과 실질을 중시하는 사회로 바뀐 것이며, 또 하나는 정보전달 루트가 확 바뀌어 정보의 선별 공급기능이 사라져 권력이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해석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나도 한 때 일베였다. 대학 2년 몇 개월 동안 일베짓을 했다. 현재 법적으로는 광주민주화 운동이지만, 당시는 광주사태라고 했는데, 그 당시 내가 아는 광주사태는 북한에서 특수부대가 침투해서 광주에 있는 폭도들과 손을 잡고 대한민국 체제를 정복하기 위해서 총칼을 탈취해서 군인과 경찰을 쏴 죽인 사건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당시 공장 직원이었는데 진짜 나쁜 놈들이구나 하며 욕을 하고 다녔는데, 밤에 나붙은 대자보 사진 등을 보고서야 전두환 등 몇 명이서 잘먹고 잘 살아 보겠다는 저질스런 욕망으로 멀쩡한 사람을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고 개머리판으로 때려서 죽인 사건이었던 것으로 알 수 있었다"면서, "그런 억울한 사람을 보고 폭도라고 두 번 죽이는 짓을 내가 하고 있었다. 대학 가서 그것을 아는 순간에 참 창피하고 죄스러웠다"고 당시의 일베짓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 때 사람이란 주어지는 정보에 따라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SNS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강의를 마친 뒤 친일청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의 청산과제 세 개가 있는데 친일과 독재유산 및 부패로, 이 세 가지가 한 번에 정리돼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면서, "친일 문제는 모든 가치관 전도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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