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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 "사퇴방지 약속은 개인적인 약속...축구종합센터 400억 지원약속은 공적 약속"

"구본영 시장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지금도 변함 없어"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9/11/15 [22:17]

 

▲양승조 지사 "사퇴방지 약속은 개인적인 약속...축구종합센터 400억 지원약속은 공적약속"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축구종합센터 400억 도비지원 확약서와 관련 "축구종합센터 400억 지원약속은 공적 약속이지만 지난번 사퇴방지 약속은 개인적인 약속이었다"고 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 지사는 또 "구본영 시장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구 시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공언했다.

 

이같은 양 지사의 입장은 15일 오후 3시 50분 경에 열린 구본영 전 시장 대법원 선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천안시의원에게도 기자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비공개로 일관하는 축구종합센터에 대한 400억 도비지원 확약서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과정에 나왔다.

 

▲ 기자회견중인 양승조 지사     © 뉴스파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지사는 먼저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지역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하면서, "천안시 현안해결과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기자회견문 낭독 이후 질문시간에, 지난해 북면 벚꽃축제장에서의 '구본영 시장의 진실을 100% 믿는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법부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 당시에 시장의 주장에 대해서 진실이라고 믿고, 그 믿음에 대해서 인간적인 믿음, 정치적인 믿음이었다."며, "그 당시에 진실이라고 믿은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사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거나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당시 구본영 시장은 수뢰후부정처사, 정치자금법, 직권남용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이 됐었으며,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진실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무죄다'라고 하는 의미로 대부분의 시민은 받아들였을 것이다. 정치적인 믿음, 인간적인 믿음은 도대체 어떤 믿음인지 별도의 해석이 필요한 대목이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사고지역의 무공천을 언급한 당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묻은 질문에는 "당헌당규를 더 살펴봐야 한다.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은 다르게 취급하는 것 같다."며,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여러가지 향후 정치상황 전개에 비춰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중앙당에서 적절하게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직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96조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축구종합센터 확약서 비공개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충청남도 입장에서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약 4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썼다. 확약서 내용이 복잡한 것은 아니다.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지난 2016년 국회원 출마 당시 양승조 후보자는 '그 어떤 경우에도 중도사퇴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약속이 포함된 서약서를 천안아산경실련에 제출한 바 있지만, 이후  상황이 변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충남도지사직에 출마한 바 있다.     © 뉴스파고

 

이어 '국회의원 중도사퇴를 않겠다는 서약서를 지키지 못했는데, 이번 각서는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사퇴않겠다)는 서약서를 지키지 못한 것과 이것(400억 확약서)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면 안된다. 이것은 개인약속이 아니다."며, "그 당시는 후보자로서 개인 약속이고 이것은 도지사와 의회 지도부와의 약속"이라고 해명했다

 

양 지사는 이어 "개인 약속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 당시에 확약서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 확약서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충남도민들과 천안시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양 지사는 천안병 국회의원이던 시절인 1월 4일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재보궐선거방지 서약서를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 "그때는 도지사 나올 생각이 없었다. 상황이 변했다."고 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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